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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보성

소변검사 결과 해석법 – 단백뇨·잠혈·당뇨·염증 깔끔 정리

by 복진포 2025. 12. 9.

소변검사 결과,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합니다

건강검진을 받고 결과지를 펼쳐보면, 혈액검사 바로 옆이나 아래쪽에 소변검사 결과가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 대부분 정상 / 음성 / + / ++ 같은 표시만 보고 넘기기 쉬운데, 사실 소변검사는 신장(콩팥) 상태, 염증, 당뇨, 탈수까지 넓게 힌트를 주는 유용한 검사입니다.

이 글에서는 건강검진에서 항상 등장하는 소변검사 항목들, 즉 단백뇨, 잠혈, 포도당, 케톤, 요비중, 요pH, 백혈구·세균을 중심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, 결과지를 볼 때 어디에 표시를 해두면 좋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.

1. 소변검사는 무엇을 보는 검사일까?

소변검사는 보통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.

  • 시험지(스트립) 검사 : 색깔로 단백, 혈뇨, 포도당 등을 대략 확인
  • 현미경 검사 : 적혈구, 백혈구, 세균, 결정체 등을 더 자세히 확인

건강검진에서는 대부분 시험지 검사 + 간단한 현미경 확인 정도를 하고, 이상 소견이 있을 때 추가 검사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2. 단백뇨(Protein) – 콩팥 건강의 중요한 신호

소변검사에서 Protein 항목이 바로 단백뇨 여부입니다.

  • 음성(−) : 일반적으로 정상
  • +-, +, ++, +++ :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어나오는 상태

단백뇨는 신장 필터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.

  • 고혈압, 당뇨병이 오래된 경우
  • 사구체신염, 신증후군 등 신장 질환
  • 일시적 단백뇨: 심한 운동 직후, 고열, 탈수 등

검진에서 단백뇨가 한 번 나왔다고 해서 바로 큰 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, 반복해서 양성이 나오거나 수치가 높다면 혈액검사(크레아티닌, eGFR)와 함께 신장내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.

3. 잠혈(Blood) – 소변에 피가 섞여 있는지 여부

소변검사에서 Occult blood, Blood라고 적힌 항목이 바로 잠혈(혈뇨)입니다.

  • 음성(−) : 혈뇨 없음
  • +- 이상 : 소변 속에 적혈구 흔적이 있다는 뜻

눈에 보일 정도로 붉은 소변이 아니어도, 검사상 잠혈이 나오면 아래와 같은 경우를 고려합니다.

  • 신장·요관·방광·요도에 염증이나 결석이 있는 경우
  • 심한 운동 직후, 여성의 경우 생리혈이 섞인 경우
  • 드물게 신장·방광 종양 등

검진에서 잠혈이 나왔을 때는 보통 반복 검사를 먼저 권합니다. 여러 번 검사해도 계속 양성이 나오면, 신장 초음파, CT, 방광내시경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.

4. 포도당(Glucose)·케톤(Ketone) – 당뇨·대사 상태 힌트

① 소변 포도당(Glucose)

정상이라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거의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, Glucose 음성</stron g>이 일반적입니다.

  • 소변 당 양성 →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상태일 수 있음

공복혈당·당화혈색소 결과와 함께 보면, 당뇨병 또는 당뇨 전단계를 의심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. 단, 일시적인 혈당 상승이나 검사 시점에 따라 나타날 수 있으므로, 반복 확인과 피검사 결과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.

② 케톤(Ketone)

Ketone은 지방이 분해될 때 생기는 물질입니다.

  • 극단적인 다이어트, 굶는 상태
  •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

등에서 케톤이 소변으로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.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서 소변 케톤이 강하게 나오면 혈당 조절 상태를 꼭 점검해야 합니다.

5. 요비중(Specific Gravity), 요pH – 농도와 산성/알칼리성

① 요비중(Specific Gravity)

요비중은 소변이 얼마나 진한지(농도)를 나타냅니다.

  • 값이 높을수록 → 소변이 진함, 탈수나 농축 상태
  • 값이 너무 낮으면 → 소변이 묽어 신장이 농축 기능을 잘 못하는 경우도 의심

물 섭취량, 땀 배출, 검사 시간대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에 한 번의 결과에 너무 민감해할 필요는 없지만, 항상 비정상으로 나오면 신장 기능과 함께 확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.

② 요pH

요pH는 소변의 산성·알칼리성 정도입니다.

  • 산성 → 고기 위주 식단, 일부 대사 상태
  • 알칼리성 → 채소·과일 위주 식단, 요로 감염 등

요pH는 돌(결석)이 잘 생기는 환경과도 연관이 있어, 반복적인 요로결석 병력이 있다면 신장·비뇨의학과에서 조절 전략을 함께 정하기도 합니다.

6. 백혈구(Leukocyte), 아질산염(Nitrite) – 요로감염 여부

소변검사에서 Leukocyte, WBC, Nitrite 같은 항목은 요로감염(방광염, 요도염 등)을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.

  • 백혈구(Leukocyte) 양성 → 염증 반응 가능성
  • Nitrite 양성 → 일부 세균이 있을 때 양성으로 나올 수 있음

이와 함께 빈뇨, 배뇨 시 통증, 아랫배 불편감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방광염 가능성이 높고, 대부분 항생제 치료와 수분 섭취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. 반대로 검사에서만 약간의 이상이 있고 증상이 없다면, 추가 소변검사나 경과 관찰로 충분한 경우도 많습니다.

7. 소변 색과 외형도 중요한 정보

검진 소변검사와 별개로, 평소 화장실에서 소변 색·냄새·거품도 함께 관찰해보면 좋습니다.

  • 연한 노랑~담황색 : 대체로 정상적인 수분 상태
  • 매우 진한 노랑색 : 물 섭취 부족, 탈수 가능성
  • 붉은색, 콜라색 : 혈뇨·근육 손상 등 의심, 빠른 진료 필요
  • 거품이 심하고 오래 지속 : 단백뇨 가능성, 소변검사 확인 권장

특히 눈에 띄게 붉거나 검붉은 소변이 반복된다면, 검진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.

8. 소변검사 결과를 활용하는 방법

소변검사 결과를 제대로 활용하려면, 다음 네 가지를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.

  • 단백뇨·잠혈은 반복해서 나오는지 확인하기
  • ② 혈액검사의 신장 기능(크레아티닌, eGFR)과 함께 보기
  • ③ 요로감염 의심 소견(백혈구, Nitrite)은 증상 유무와 함께 판단하기
  • ④ 이상 소견 + 가족력(신장질환, 결석 등)을 같이 의사에게 전달하기

소변검사 한 장만 보면 애매해 보이지만, 혈액검사, 혈압, 증상, 가족력과 함께 보면 신장·요로·대사 상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.

마무리

소변검사는 비용과 시간 대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은 검사입니다. 특히 단백뇨, 잠혈, 포도당, 백혈구는 신장질환, 당뇨, 요로감염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으니,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을 때 혈액검사만 보지 말고 소변검사 항목에도 한 번 동그라미를 쳐 보세요.

만약 단백뇨나 잠혈이 반복적으로 양성으로 나오거나, 혈액검사에서 신장 기능 수치까지 함께 이상이라면 혼자 걱정만 하기보다는 신장내과·비뇨의학과 진료를 통해 정밀검사와 앞으로의 관리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습니다.